분변잠혈검사 방법, 채변 순서와 보관·제출 주의사항 (검사 전 식사 제한 없음)

국가 대장암검진의 첫 단계, 대변 속 잠혈 확인

국가 대장암검진의 채변 용기를 받은 분을 위해 연두색 뚜껑 용기로 채변하는 순서와 채취 시점·보관 주의사항, 결과에 따른 다음 검사를 정리했습니다.

밝은 욕실 선반의 흰 종이타월 위에 연두색 뚜껑을 돌려 뺀 채변 용기와 채취 봉이 놓여 있고, 위쪽에 '국가 대장암검진' 배지와 '분변잠혈검사, 채변은 이렇게 해요' 제목, '1 뚜껑 돌려 빼기 · 2 여러 곳 찌르기 · 3 닫고 흔들기' 순서 카드, '만 50세 이상 · 1년 간격 · 식사 제한 없음, 양성이면 대장내시경 추가검사' 문구가 있는 커버

국가 대장암검진의 분변잠혈검사는 면역화학법이라 검사 전 식사 제한이 없어요. 대신 소변이 섞이지 않게 채취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채취방법과 보관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양성이면 대장내시경검사로 정확한 출혈 부위를 확인합니다.


국가 대장암검진 대상과 주기, 준비물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속에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혈액이 나오는지 조사하는 검사입니다. 잠혈은 소변이나 대변에 화학검사로 확인 가능할 정도의 극소량 혈액(잠재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하고, 대변에 혈액이 섞이는 것은 초기 대장암의 한 증상일 수 있어요. 2023년 대장암은 32,610명에게 발생해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발생 순위 3위였습니다.

국가 대장암검진 기본 정보 표. 대상은 50세 이상 남·여, 검진주기는 1년, 기본검사는 분변잠혈검사(FOBT)입니다. 추가검사는 분변잠혈검사에서 '잠혈반응 있음'으로 판정받은 경우 결과에 따라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고, 그 과정 중 필요한 경우 조직진단을 합니다.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액 또는 일부를 부담하고, 검진기관에는 무료 암검진 대상자 표지와 신분증(건강보험증 또는 의료급여증)을 지참합니다
국가 대장암검진 대상·주기·검사·비용·지참물

분변잠혈검사는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비침습적이어서 소화관 출혈이나 대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집단검진에서 선별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부터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8개의 무작위대조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분변잠혈검사를 받은 군의 대장암사망률 상대위험도는 받지 않은 군에 비해 0.86이었어요.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을 채취해 가져가야 하므로, 대장암 검진이 가능한 검진기관을 미리 찾아 일정과 채취 방법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찾을 수 있어요.

  • 홈페이지(www.nhis.or.kr) → 건강iN → 검진기관/병원찾기 → 검진기관찾기
  • 모바일 앱(The건강보험) → 건강iN → 검진기관/병(의)원 찾기

검사 전 식사 제한이 없는 이유, 면역화학법

분변잠혈검사는 화학적 방법과 면역화학법으로 구분됩니다. 검사 전 고섬유질 식이와 고기를 제한하는 것은 구아이악(guaiac) 검사로 대표되는 화학적 방법에 해당합니다. 두 검사법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변잠혈검사의 화학적 방법과 면역화학법을 좌우로 비교한 카드. 화학적 방법(대표: 구아이악 검사)은 헤모글로빈의 구성 물질인 Heme의 가성과산화효소 활성을 검출하고, 식물성 과산화효소나 고기의 Heme과도 반응해 위양성이 나타날 수 있어 검사 전 고섬유질 식이나 고기를 먹지 않으며, 비타민 C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같은 약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 대장암검진 방식' 표시가 있는 면역화학법은 인간 헤모글로빈 중 글로빈에 대한 항체로 검출하고, 화학적 방법에 비해 민감도가 높으며, 다른 동물의 헤모글로빈이나 과산화효소와 반응하지 않아 식이 제한이 필요하지 않고, 상부 위장관 출혈보다 대장 출혈을 선택적으로 검출하며 정량검사도 가능합니다
분변잠혈검사 화학적 방법과 면역화학법 비교

국가 대장암검진 프로그램의 분변잠혈검사는 면역화학법만 사용하고, 국내에서 대장암검진을 위해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는 기관도 모두 면역화학 분변잠혈검사 방법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식사 제한 없이 평소처럼 대변을 본 뒤 채취하면 돼요.


연두색 뚜껑 용기로 채변하는 순서

검진기관에서 받는 채변 용기는 검사 종류에 따라 뚜껑 색과 채취 도구가 다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파란색 뚜껑 용기가 기생충 검사용, 연두색 뚜껑 용기가 잠혈 검사용이에요. 용기 색은 검진기관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받은 용기의 안내문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채취 도구가 다른 채변 용기 두 가지를 나란히 그린 정보 카드. 왼쪽은 잠혈 검사용 연두색 뚜껑 용기로, 뚜껑에 달린 봉으로 대변 여러 곳을 찔러 봉 끝에 묻혀 담습니다. 오른쪽은 스푼·주걱이 달린 용기로, 뚜껑 색은 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이 파란색, 삼성서울병원이 흰색이며 약 5g(강낭콩·엄지손가락 크기)을 떠서 담습니다
채취 도구로 구분하는 채변 용기 두 가지
연두색 뚜껑을 돌려 위로 빼자 뚜껑에 달린 가는 채취 봉이 튜브에서 함께 빠져나오는 그림. 뚜껑 둘레에 회전 화살표, 위쪽으로 빼는 화살표가 있습니다

1. 연두색 뚜껑 돌려 빼기

뚜껑에 달린 채취 봉

채취할 때는 대변에 소변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해요. 연두색 뚜껑을 돌려 빼면 뚜껑에 달린 채취 봉이 함께 나오고, 채취 봉에 대변을 묻혀 용기에 담습니다.

2. 여러 곳을 찔러 채취

봉 끝까지 묻히기

찌르는 곳의 수는 검진기관마다 다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봉 끝의 눈금이 파묻힐 정도로 6곳 이상, 삼성서울병원은 봉 끝의 나선형으로 파인 곳까지 대변이 묻히도록 5~6군데를 찔러 채취해요. 혈액, 점액, 고름(농)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취합니다.

뚜껑에 달린 채취 봉으로 둥근 덩어리 도형의 여러 곳을 찌르는 그림. 찌른 곳이 흰 점 여러 개로 표시되고, 봉 끝의 눈금과 나선형 홈이 확대 원 안에 보입니다
채취 봉을 튜브에 다시 넣고 연두색 뚜껑을 꼭 닫은 뒤, 닫힌 튜브를 위아래로 흔드는 그림. 왼쪽에 아래로 넣는 화살표와 회전 화살표, 오른쪽 튜브 옆에 위아래 양방향 화살표가 있습니다

3. 봉 넣고 닫아 흔들기

뚜껑은 꼭 닫기

대변을 묻힌 봉을 채변 용기에 넣고 뚜껑을 꼭 닫습니다. 그다음 용기를 상하로 강하게 흔들면 채취가 끝나요.


채취 시점과 보관·제출 주의사항

면역화학 분변잠혈검사는 식이 같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검체 채취방법과 보관, 운송 과정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채취 전후의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채변 전후에 확인할 여섯 가지 항목을 체크 아이콘과 함께 정리한 목록. 건강검진 전날 저녁 또는 당일 아침에 채취하기, 생리 중에는 생리혈이 섞이지 않게 하기, 대변 속 음식물 찌꺼기는 제외하고 채취하기, 묽은 쪽과 단단한 쪽에서 골고루 채취하기, 차고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지참하기, 용기 비닐과 라벨에 채취날짜와 성명 적기
채변 전후 체크리스트

대장내시경검사가 예정되어 있다면 채취 순서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변은 장 준비약 복용 전에 채취하고, 대변을 채취하지 못했더라도 장 준비약은 예정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해요.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건강검진 당일 제출이 어려우면 추후 별도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채취한 뒤 검사가 지체될 경우에는 검체를 차고 서늘한 곳이나 4℃ 냉장 상태로 보관합니다. 다만 변이 오래되면 정확한 검사가 어려우므로 가능한 한 신선한 변을 사용해야 해요.


검사 결과 음성·양성과 다음 검사

검사는 변 표면에 시약을 떨어뜨려 사람헤모글로빈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결과가 음성(-)이면 정상이고, 양성(+)이면 대변에 소량의 잠혈이 존재한다는 의미예요. 판정 결과별 다음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변잠혈검사 판정 결과별 다음 단계를 그린 흐름도. 음성(이상소견 없음)이면 1년 후 분변잠혈검사를 받습니다. 양성(잠혈반응 있음)이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고, 유소견이면 조직검사로 이어집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받고, 대장 용종 또는 암이 의심되면 대장내시경검사로 이어집니다. 아래 주석은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으면 다음 대장암 검진이 5년 후 분변잠혈검사라는 내용입니다
분변잠혈검사 판정 결과별 다음 단계

양성이라고 해서 대장암으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소화관 궤양에 의한 출혈, 치핵 등에 의한 항문 근처의 출혈, 게실, 염증성장질환, 용종 등도 양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면역화학 분변잠혈검사의 위양성률은 2.2~12.8%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출혈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해요. 대장내시경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해 조직검사를 하고, 대장내시경검사를 수면으로 진행할 때 발생하는 수면비용은 수검자가 부담합니다.

음성이어도 대장암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분변잠혈검사의 위음성률은 21.4~50%입니다. 대장직장암에서는 출혈이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출혈량이 많지 않을 때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요.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복통, 빈혈 등의 증상이 있거나 대장 샘종·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의 병력,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검진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2028년부터 대장내시경 도입 계획, 지금 기준은 분변잠혈검사

보건복지부는 2026년 2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에 대장암 검진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대장암은 2024년 기준 암검진 수검률이 40.3%로 6개 암 가운데 가장 낮아 국가암검진 개선 필요 요구가 높은 암이에요.

국가 대장암검진 관련 권고안과 계획을 시간 순으로 놓은 타임라인. 2025년 11월 대장암검진 권고안은 45~74세 성인에게 10년 간격의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1~2년 간격의 대변 면역화학검사를 권고합니다. 2026년 2월 의결된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은 대장암 검진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도입을 담았고, 계획한 도입 시기는 2028년부터입니다. 2026년 현재 지점에는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고 양성 판정 시 추가 검사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다는 현행 기준이 표시됩니다
대장암 검진 권고안과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 타임라인

같은 계획에는 암검진 결과에 따른 후속진료 기준을 마련하고 사후관리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어요. 대장내시경 검사 도입은 아직 계획 단계이고, 2026년 현재 국가 대장암검진은 만 50세 이상에게 1년 주기로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합니다. 대상자 표지를 받았다면 지금 기준대로 검진기관에서 받은 채변 용기로 분변잠혈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출처·참고자료

위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본문 작성에 참고하였으며 2026년 10월 24일 확인 기준입니다. 채변 용기의 색과 찌르는 곳의 수는 검진기관마다 다르고 대장내시경 도입은 계획 단계이므로, 채변 전에 검진기관의 안내문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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