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구조 현황, 건강 상태와 21일 3차 외해 유도 계획 정리

먹이활동 확인 없이 한 달, 북항 흑상어가 바다로 돌아가는 길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무는 흑상어 부캉이의 건강 상태와 1·2차 외해 유도 경과, 관계기관이 결정한 3차 외해 유도 계획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초록빛 수로 물속을 헤엄치는 흑상어 부캉이를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위에 '부산 북항 흑상어 구조' 배지, '먹이활동 확인 없이 한 달, 부캉이 3차 외해 유도' 제목, 9.18 첫 발견, 9.29 1차 유도, 10.2 2차 유도, 10.21 3차 유도의 일정, '건강 상태 · 1·2차 유도 경과 · 10개 관계기관 3차 계획' 문구가 있는 커버

부캉이는 수로에 들어온 뒤 먹이활동이 확인되지 않았고 몸의 상처도 늘었어요. 두 차례 외해 유도가 실패한 뒤 관찰을 이어 오던 관계기관은 앞으로 기온과 수온이 떨어지면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세 번째 외해 유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

부캉이는 9월 18일 오전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 처음 발견됐어요. 처음에는 형태 확인으로 흉상어속의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됐어요. 두 종은 근연종이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제1·2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있는지로 구분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해 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한 흑상어(Dusky shark)로 최종 확인했습니다. 주변 지형지물과 비교한 체장은 약 3m이고, 배쪽 생식기 형태로 암컷임이 확인됐습니다.

푸른 수족관 물속에서 오른쪽을 향해 헤엄치는 흑상어의 앞쪽 몸을 옆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넓고 둥근 주둥이와 아가미구멍, 길고 큰 가슴지느러미, 삼각형의 제1등지느러미가 보이고, 아래쪽 산호 바위 위에 '부캉이와 같은 종'과 '흑상어(Dusky shark)'라는 글자가 놓여 있습니다
흑상어(Dusky shark)

흑상어는 주둥이가 넓고 둥근 대형 상어류로 최대 약 4.2m까지 성장합니다. 연안에서 외해까지 널리 분포하고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회유하죠. 성장과 번식이 느린 종이고 개체수 감소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EN)종으로 분류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무태상어와 같은 종으로 여겨지다가 2019년에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된 뒤 전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먹이활동 미확인과 주둥이·가슴지느러미 손상

9월 28일 기준 국립수산과학원 현장조사 결과, 부캉이는 지속적으로 유영하고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등 전반적인 상태가 안정적이었어요.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이어지는 물길을 고려할 때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고, 수로 체류가 장기화되면 체력이 점차 저하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로 유입 이후 지금까지 먹이 섭취 장면을 관찰하지 못했고, 한 달째 먹이활동이 확인되지 않았어요. 10월 13일 무렵에는 특정 구간에만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정형행동도 조금씩 보였어요.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와 흑상어 서식 여건을 비교한 표입니다. 수심은 경관수로 3~4m, 흑상어 일반 서식 수심 10~100m이고, 수온은 10월 16일 기준 경관수로 22~23℃, 흑상어 선호 수온대 18~26℃입니다. 아래에 지난해 경관수로 수온이 11월 중순 18℃ 이하로 떨어졌다는 주석이 있습니다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와 흑상어 서식 여건 비교

몸의 상처도 늘었습니다. 부캉이는 주둥이부터 코 위, 눈꺼풀, 가슴지느러미까지 상처를 입었어요. 10월 18일에는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끝부분이 하얗게 변하고 찢긴 모습이 확인됐고, 19일 오전에는 수로 콘크리트 외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는 모습이 목격됐어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가 좁은 수로 벽에 몸을 바짝 붙인 채 유영하면서 벽면의 따개비, 굴 껍데기 같은 날카로운 부착생물과 마찰을 일으켜 주둥이와 가슴지느러미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상어는 피부 손상에 대한 회복력이 상당히 빠른 편이지만, 벽에 계속 닿으면서 헤엄치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요.

출혈은 발견되지 않았고 즉각적인 생명 위협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탈진한 상태에서 상처가 덧나거나 감염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고, 앞으로 기온과 수온이 떨어지면 건강이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유영 동선도 달라졌어요. 부캉이는 그동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수로를 주로 오갔지만, 최근에는 더 안쪽인 자갈치 방면 중앙동 수로 부근까지 반경을 넓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생존 가능한 기간이 짧게는 2주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관계기관이 판정한 기간이 아니라 전문가 개인의 전망입니다.

맑은 하늘 아래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간판이 붙은 곡선형 터미널 건물과 그 앞 보행 통로, 바다에 맞닿은 콘크리트 안벽과 검은 타이어 방현재가 보이는 사진입니다. 아래쪽 방현재와 청록빛 바다에 걸쳐 '부캉이가 주로 오가던 수로 인근'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라는 글자가 놓여 있습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1차 물줄기 유도와 2차 그물 유도의 경과

부산시와 관계기관은 추석 연휴까지 부캉이가 스스로 경관수로를 벗어나는지 살펴본 뒤, 9월 28일 대책회의에서 단계별 구조·방류 방안을 마련했어요. 먼저 선박과 워터펌프로 이동을 유도하고,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별도 제작한 그물망으로 퇴로를 차단하는 방안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수로 도식입니다. 왼쪽 수로 안쪽의 워터펌프 선박이 오른쪽 외해 방향으로 물줄기를 쏘고, 상어는 물줄기를 비켜 수로 벽 가까이에 붙어 있습니다. '수로 안쪽', '워터펌프 선박', '물줄기', '부캉이', '외해 방향' 글자가 있습니다

1차 유도 — 9월 29일

선박·워터펌프 물줄기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유도한 구조사례를 참고해, 상어를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물줄기를 쏘아 이동을 유도했습니다. 부캉이는 깊은 곳으로 잠수하거나 수로변에 바짝 붙어 헤엄치며 물줄기를 피했고, 수로를 벗어나지 않아 방류에 이르지 못했어요.

2차 유도 — 10월 2일

맞춤 제작 차단 그물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작한 대형 차단 그물로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하면서 제4보도교 일원에서 외해 방향으로 유도했어요. 수로 출구 가까이까지 유도한 뒤 작업을 멈추고 그물을 고정했지만, 이튿날인 3일 낮 부캉이는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습니다. 당국은 만조로 수심이 깊어지면서 그물 상단에 생긴 틈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수로 도식입니다. 수로 폭을 가로막은 차단 그물의 가운데를 선박이 끌고, 양쪽 수변에서는 사람들이 그물 끝을 잡고 있으며, 그물 뒤쪽에 워터펌프 선박이 있고 상어는 그물 앞쪽에서 외해 방향 화살표를 따라 있습니다. '차단 그물', '견인 선박', '그물 견인 인력', '워터펌프 선박', '외해 방향' 글자가 있습니다

당국은 같은 날 그물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후 무리한 구조 시도가 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아, 추가 포획이나 강제 유도 없이 관찰을 이어 왔어요. 그동안 관계기관 인력 105명이 매일 현장에 나와 부캉이의 안전 등을 살피고, 비상 상황이 생기면 3분 안에 도착해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뒀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출몰 직후 국내 보호종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 상처를 입은 개체가 아니어서 현행 「해양생태계법」상 개입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본청 해양생태과가 부캉이 방류 논의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1일 3차 외해 유도는 그물·폰툰·잠수사 투입

해양수산부는 19일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상어·수의학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회의를 열었고, 전문가들은 인공수로의 제한된 수심과 향후 수온 하강을 고려할 때 신속한 외해 유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어요. 이어 20일 오전 부산역 인근에서 부산시,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등 10개 관계기관이 대책회의를 열고 세부 실행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협의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총괄합니다. 21일은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고 22일부터 기온 급강하가 예상되어 유도작업 적기로 선정됐죠. 1·2차와 달라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2·3차 외해 유도의 날짜와 투입 장비·인력을 비교한 표입니다. 1차는 9월 29일 선박 5척과 워터펌프 물줄기, 2차는 10월 2일 길이 50m·높이 6.8m에 하단에 추를 단 차단 그물과 선박 2척(그물 견인 1척, 후방 워터펌프 1척), 그물 견인 인력 10명, 3차는 10월 21일 예정으로 차단 그물,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시설), 잠수사, 드론입니다. 아래에 3차는 1·2차 유도작업에서 확인된 수로 지형과 수심 등의 한계를 보완한 방식이라는 주석이 있습니다
1·2·3차 외해 유도의 투입 장비와 인력

3차 작업에서는 폰툰에 연결된 그물을 외해 방향으로 이동시키면서 상어의 이동을 유도하고,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후방을 차단합니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캉이 3차 외해 유도의 진행 순서를 세 단계로 보여 주는 도식입니다. 첫째 20일 오후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드론으로 수로 입구의 해저지형과 장애물을 사전조사하고, 둘째 21일 오전 제5~6보도교 일원에 차단 그물과 폰툰을 설치하고 사전 연습을 하며, 셋째 21일 오후 외해 유도를 합니다. 아래에 작업 중 드론으로 상어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하고 잠수사가 수중 장애물과 그물 상태를 확인한다는 주석이 있습니다
부캉이 3차 외해 유도 진행 순서

작업 중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전문기관이 상어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면서 작업을 지휘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작업 방식과 속도를 조정할 예정이에요. 외해 유도는 현장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즉시 착수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합니다.


작업구역 출입 통제와 시민 협조 요청

잔잔한 경관수로를 따라 오른쪽 수변 산책로에 관람객이 길게 줄지어 서 있고, 건너편 수변과 위쪽 아치형 보도교 위에도 사람들이 늘어서 있는 사진입니다. 왼쪽 아래 수면 위에 '수변을 메운 관람객'과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라는 글자가 놓여 있습니다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의 관람 인파

부캉이를 보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만 약 57만 명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았고, 9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 다녀간 인원은 약 154만 명에 달했어요. 3차 작업 때는 부산시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경찰, 해경과 함께 제5~6보도교와 주요 작업구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현장 순찰을 강화합니다.

부캉이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시민 여러분께서도 외해 유도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고, 현장 출입통제와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전재수 부산시장

부캉이는 밤에 강한 불빛을 받고 몸부림친 뒤 다치는 일도 늘었습니다. 현장을 찾는다면 출입이 통제된 구역에 들어가지 않고 안전요원의 안내를 따라야 해요.


출처·참고자료

위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본문 작성에 참고하였으며 2026년 10월 20일 확인 기준입니다. 3차 외해 유도는 10월 21일 예정된 작업으로 작성일 현재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작업 일정과 방식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작업 이후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의 발표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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