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소비트렌드 10대 키워드와 슬로건 ALPHA SHEEP
『트렌드 코리아 2027』이 제시한 2027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의 뜻을 책이 살펴보는 세 방향인 개인의 삶, 조직과 시장, 격변에 대응하는 능력으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키워드에 AI라는 단어가 없는 이유와 종이책·전자책 가격, 목차도 함께 담았습니다.

10대 키워드에 AI라는 단어가 없는 이유
『트렌드 코리아 2027』은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외 12명이 저술하고 미래의창이 2026년 9월 30일 출간한 책입니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매년 이듬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온 연간 전망서로, 2008년 『트렌드 코리아 2009』부터 19년째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 10대 키워드에는 AI라는 단어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AI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그 반대예요. 스마트폰이 어느 순간 신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필수품이 됐듯, AI도 삶과 일 곳곳에 스며든 범용재가 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책은 AI 기술 자체보다 AI가 개인과 조직, 소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초점을 둡니다.
AI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당연해졌기 때문. 스마트폰처럼 AI도 이제 우리 삶과 일의 범용재가 됐다.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 미디어데이(2026.9.30.)
2027년의 슬로건은 ‘ALPHA SHEEP(알파쉽)’입니다. ‘알파’는 그리스어의 첫 글자로 최초·시작을 뜻하고, 무리에서 가장 앞장서는 존재를 가리킬 때도 사용돼요. 2027년이 양의 해라는 데서 출발한 ‘ALPHA SHEEP’에는 양떼처럼 시류에 휩쓸려 다니기보다 무리에서 뛰쳐나와 자신만의 생각을 처음으로 실행하는 존재가 되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개인의 삶과 사고방식 — 권태사회부터 하프시그널까지
책은 AI가 바꿔 놓은 사회를 세 방향에서 살펴봅니다. 첫 번째 방향은 개인의 삶과 사고방식이에요. 효율은 높아졌지만 더 바쁘고 권태로워진 일상, 모든 관계와 선택에서 ROI를 따지는 태도, 목적 없이도 일단 저장하는 습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갱년기 세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권태사회
과잉형 권태
콘텐츠와 자극은 넘쳐나는데 정작 재미있는 일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과거의 권태가 자극 부족에서 비롯됐다면, 지금의 권태는 쇼츠와 게임, OTT, SNS의 끝없는 자극 속에서 오히려 무료함을 느끼는 ‘바쁜 권태’예요. 김난도 명예교수는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의 근원에 권태가 있다고 보고 권태사회를 첫 번째 키워드로 앞세웠습니다.
라이프 ROI
삶 전체의 투자 대비 수익률
투자 대비 수익률을 뜻하는 ROI(Return on Investment) 개념이 돈뿐 아니라 시간과 인간관계, 직장과 결혼까지 삶 전체로 번지는 현상입니다. 들인 시간과 비용만큼 얻는 것이 없다고 판단하면 관계나 선택을 과감히 정리하는 ‘손절’이 일상이 됐어요. ROI를 따져 손절을 하다 보면 최후의 안전자산을 찾게 되는데, 가족 밀도가 높아진 것도 그 영향이에요.


저장인류
일단 저장하고 보는 사람들
유용한 영상부터 사진, 대화, 영수증까지 무엇이든 일단 저장하고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정작 저장한 정보가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역설도 함께 나타나요. SNS ‘꿀팁’ 영상에 “저장해놓고 까먹어야지”라는 댓글이 밈처럼 자주 달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프시그널
인생의 반환점, 갱년기
갱년기를 인생의 끝이 아닌 반환점으로 바라보는 흐름입니다. 갱년기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몸의 변화, 마음의 흔들림, 관계의 뒤척임으로 찾아와요.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검색하고 진단받으며 관리하는 세대의 변화와 함께, 가족과 직장도 갱년기를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로 떠오르고 있어요.

조직과 시장 — 폼팩터 시프트·바이브 워킹·리:텐션 전략
두 번째 방향은 조직과 시장입니다. AI를 도입하고도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 성능 경쟁의 한계를 넘어 제품의 형태를 바꾸는 혁신, 새로운 고객을 얻기보다 기존 고객을 붙잡는 전략을 다뤄요.

폼팩터 시프트
제품 형태의 혁신
폼팩터는 제품의 형태·구조·모양을 말합니다. 기술이 성숙해 제품 간 성능 격차가 좁혀질수록 스펙을 조금 높이는 것만으로는 소비자가 체감할 차이를 만들기 어려워져요. 따라서 기능은 그대로 두고 그 기능을 구현하고 사용하는 형태를 바꾸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붙이는 비타민이나 알약 육수처럼 익숙했던 제품의 형태가 소비자의 편의와 경험에 따라 바뀌는 것이 그 예입니다.
바이브 워킹
AI와 사람의 협업
‘바이브’는 흐름과 맥락을 뜻합니다. 바이브 워킹은 AI와 사람이 업무의 흐름과 맥락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협업하는 방식이에요. AI를 도입해도 조직이 병목현상을 일으키면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으므로, AI 도구를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업무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AI가 인간의 업무 맥락과 고유 리듬을 읽을 수 있도록, AI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를 잘 생산하고 사람이 과정을 계속 관리하며 조율해야 해요.


리:텐션 전략
기존 고객을 붙잡는 전략
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을 붙잡는 데 무게를 두는 전략입니다. 인구 감소와 성장 둔화 속에서는 고객이 계속 머물고 다시 찾게 만드는 경험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좌우해요. 분실한 기린 인형을 연출 사진과 함께 돌려보내 평생 단골을 만든 리츠칼튼 호텔의 일화처럼,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힘은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적 만족에서만 비롯되지 않습니다.
격변에 대응하는 능력 — 해봄경제·휴먼엣지·안목자본
마지막 방향은 격변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입니다. 실패 비용이 줄어든 시대의 일단 해 보는 실행력, AI 시대에 더욱 귀해지는 인간의 흔적, 남과 다른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강조해요.

해봄경제
일단 해 보는 실행
충분히 준비한 뒤 시작하는 대신 일단 실행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경제를 뜻합니다. 첫 시도의 비용은 줄어들고, 방법은 많아지고, 생성형 AI와 3D 프린터 같은 도구는 쉬워졌어요. 그러므로 개인도 과거 전문가나 조직이 맡았던 일을 직접 시도하고, 때로는 여러 사람이 하던 비즈니스까지 혼자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휴먼엣지
인간의 흔적
AI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수록 인간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고 달라집니다. 결과를 생성하는 일보다 그 결과가 맥락에 맞는지 판단하고 검증하며, 무엇을 취하고 버릴지 결정하고 책임지는 일이 중요해져요. 결과물보다 그 과정에 남은 인간의 선택과 손길, 시간과 책임이 차별화 요소가 됩니다. 반복 업무, 정보검색, 데이터 분석처럼 AI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은 과감히 기계에 맡겨야 해요.


안목자본
무엇이 좋은지 알아보는 눈
AI가 손쉽게 결과물을 만드는 시대에 무엇이 좋은지 알아보는 눈이 새로운 자본이 된다는 개념입니다. 퀄리티가 상향평준화된 지금은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가치를 발견하는 발굴안·심미안·감식안 같은 인간 고유의 안목이 사회적 영향력과 경제적 기회로 축적돼요. 값비싼 브랜드와 한정판은 돈과 시간으로 구입할 수 있어도 안목은 그렇지 않습니다.
종이책·전자책 가격과 목차
10대 키워드는 2부 ‘2027 트렌드’에서 다룹니다. 도서 정보와 가격,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목할 것은 전자책 가격입니다.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늦게 출간됐고, 정가가 종이책 정가보다 30% 낮아요.

알파쉽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실행
대격변과 대퇴출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예측이 아니라 달라진 환경에 따라 자신을 바꾸는 노력입니다. 책과 출간 미디어데이에서 제시된 실행 방법을 키워드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권태사회 — 권태로울 때 대상을 바꾸는 교체만 반복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색하며 시간의 여백을 의미 있는 경험으로 채웁니다
- 해봄경제 — 완벽해질 때까지 준비하기보다 일단 해 보고, 실행에서 배우며 결과물을 다시 고쳐 갑니다
- 휴먼엣지 — 결과물만 내놓지 않고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드러내 사람의 흔적을 남깁니다
- 안목자본 — 작품을 감상할 때 메모를 하고, 전문가의 평을 들으며 내 의견을 돌아본 뒤 그 작품을 다시 감상합니다
AI는 사다리가 아니라 확성기에 가깝습니다. 기본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AI만으로 단번에 더 높은 수준에 올라서지는 못하고, AI는 그 사람이 이미 가진 능력을 더 크게 증폭시키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시류와 알고리즘에 휩쓸리지 않고 무리에서 먼저 뛰쳐나와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는 첫 번째 양이 되려면, AI를 잘 사용하는 것보다 사람만의 엣지를 키우고 안목을 높여야 해요.
출처·참고자료
- 미래의창, 「트렌드 코리아 2027」 도서 정보 (2026년 9월 30일 발행)
- 예스24, 「트렌드 코리아 2027 : 2027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상품 정보·목차·출판사 리뷰
- 리디, 「트렌드 코리아 2027」 전자책 정보
-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김난도 명예교수(소비자학과) 소개
- 노컷뉴스, ‘”AI보다 안목이 돈 된다”…’트렌드 코리아 2027’이 본 내년’ (2026년 9월 30일)
- 데일리안, ”트렌드 코리아 2027′ 김난도 “AI 시대, ‘엣지’ 키우고 ‘안목’ 높여야”‘ (2026년 9월 30일)
- 매일신문, ‘[책] 트렌드 코리아 2027’ (2026년 10월 7일)
- Teemeah, ‘Kyobo bookstore, Seou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위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본문 작성에 참고하였으며 2026년 10월 19일 확인 기준입니다. 판매가와 할인율은 예스24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하였으므로 구매 시점에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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