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kg까지 늘어도 될까, 기준은 임신 전 체질량지수
임신 중 몇 kg이 늘어야 적당한지 확인하려는 임신부를 위해 임신 전 BMI별 권장 증가량, 시기별 증가 속도, 권장 범위를 벗어난 증가와 중증 산모 합병증의 연관성, 체중 관리 방법을 IOM 기준과 2026년 연구로 정리했습니다.

임신 중 늘어나는 체중은 임신 기간의 건강뿐 아니라 엄마와 아기의 장기적인 건강에도 중요해요. 다만 적절한 증가량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기준이 되는 것이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입니다.
권장 증가량의 기준은 임신 전 BMI입니다
임신 중 얼마만큼의 체중이 늘어야 하는지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결정됩니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키 대비 체중이 정상인지 판단하는 데 사용해요. BMI가 높은 여성은 정상 또는 저체중으로 분류된 여성보다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적게 늘어야 합니다. 임신 전 BMI 구간별 권장 증가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키가 작은 여성과 인종·민족 집단의 권장 증가 범위도 전체 인구의 권장 범위와 같아요. 10대 임신부는 별도 구간이 필요한지 연구가 더 이루어질 때까지 성인 BMI 구간을 적용해 자신의 권장 범위를 판단합니다.
좋은 결과는 일정한 범위의 체중 증가 안에서 나타나므로, 새 지침은 임신 전 BMI 구간마다 체중 증가의 범위로 규정했습니다. 하나의 숫자로는 나이, 인종·민족 등 임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차이를 담을 수 없습니다.
Institute of Medicine, 「Weight Gain During Pregnancy: Reexamining the Guidelines」 Report Brief (2009)
권장 증가량 표의 BMI 구간은 IOM 2009 기준이 채택한 WHO 구간입니다. 국내 비만 진단기준(BMI 23 이상 과체중, 25 이상 비만)을 권장 증가량 표에 섞어 적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쌍둥이를 임신했다면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에는 IOM이 잠정 지침을 두었고, 같은 BMI 구간이라도 단태아보다 권장 증가량이 큽니다. 세쌍둥이 이상이라면 체중 증가 목표를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0.5~2kg, 중기부터는 주마다 늘어납니다
임신 중기와 후기의 주별 증가량은 임신 전 BMI 구간마다 다릅니다.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추가로 섭취해야 할 열량도 시기마다 달라지는데, 정상 범위의 BMI로 임신을 시작한 여성의 시기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신 중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비만 여성이라도 일부 체중 증가는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데 필수적이고, 다이어트는 태아로의 영양소 공급을 줄이기 때문이에요. 임신 중 체중이 줄어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저체중 출생아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임신 기간 동안 늘어야 할 목표 체중 증가량을 알고 임신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산부인과학회, 「임신과 비만」 (2016)
권장 범위를 벗어나면 중증 산모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전의 한 연구에서는 권장량만큼 체중이 늘어난 여성은 약 3명 중 1명이었고, 약 5명 중 1명은 권장량보다 적게, 2명 중 1명은 권장량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2026년 10월 JAMA Network Open에 실린 코호트 연구는 이처럼 권장 범위를 벗어난 체중 증가가 중증 산모 합병증(SMM)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임신 전 BMI 구간별로 살펴봤어요.
연구 대상은 2012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병원에서 임신 20주 이상에 분만한 단태아 임신 103만 5,927건입니다. SMM은 대량 출혈이나 패혈증처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주산기 합병증으로, 장기적인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남겨요. 연구팀은 「캐나다 주산기 감시체계」의 13개 지표로 분만 입원 중 발생한 SMM을 판정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권장 범위보다 많이 늘어난 경우 저체중부터 비만 3단계까지 모든 BMI 구간에서 SMM 증가와 연관됐다는 사실입니다. 저체중·정상 체중·과체중 임신부는 체중이 적게 늘어도, 많이 늘어도 위험이 높았고, 비만 1~3단계 임신부는 많이 늘어난 경우에 위험이 집중됐죠.
임신 전 질환이 있으면 위험이 겹칩니다
당뇨병, 만성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임신 전부터 질환이 있었던 임신부는 체중 증가가 권장 범위 안에 있더라도 SMM 위험이 더 높았어요. 여기에 권장 범위를 벗어난 체중 증가가 겹치면, 두 위험 요인은 각각의 위험을 더한 것보다 큰 상승 작용을 보였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임신부의 체중이 권장보다 많이 늘면, 각 위험 요인만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SMM 위험이 높았습니다. 만성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정상 체중 여성의 체중이 과도하게 늘어난 경우, 그런 질환이 없고 체중이 적절히 늘어난 정상 체중 여성보다 SMM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 만성 고혈압,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체중 증가 목표를 결정할 때 임신 전 체중과 그 질환을 함께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산전 진찰에서 목표를 확인하고 체중을 기록합니다
체중 관리는 첫 산전 진찰에서 시작합니다. 의료진은 첫 산전 진찰에서 BMI를 확인하고, 적절한 체중 증가와 영양·운동의 이점, 특히 과도한 체중 증가를 제한할 필요성을 상담해야 합니다. 임신 전 키와 체중을 기록하고 임신 기간 내내 체중 증가를 차트로 기록해, 목표 증가량에 얼마나 다가가고 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비만한 임신부는 정상체중 임신부보다 자주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체중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여야 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임신부가 권장보다 체중이 적게 늘거나 적게 늘리기를 원하지만 태아는 적절히 자라고 있다면, 개별화된 진료와 임상적 판단으로 관리해야 해요.
식사는 균형 있게, 첨가당과 고형 지방은 제한
식사는 다음과 같이 관리해요.
- 통곡물,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기름기 적은 단백질 위주로 균형 있게 식사합니다
- 청량음료, 디저트, 튀긴 음식, 전유, 기름진 고기에 든 첨가당과 고형 지방을 제한합니다
운동량 권고는 대상마다 다릅니다
임신 중 운동량 권고는 출처와 대상에 따라 달라요. 출처별 권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체활동은 대부분의 임신부에게 건강하고 안전합니다. 임신 중 운동은 체력 유지와 개선, 임신 중 체중 증가 조절, 허리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되고, 임신성 당뇨병이나 자간전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도 있어요. 다만 신체활동에 제한이 있는지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출산 후 1년,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가기까지
체중 관리는 출산으로 끝나지 않아요. 임신 중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임신부는 출산 후에도 비만, 당뇨, 고혈압, 심질환의 발생이 늘어납니다. 산후에도 적절한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지속하여 산후기 비만을 예방하고, 출산 후 첫 1년 안에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가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산모와 아이의 건강 결과를 개선하려면 임신 전부터 정상 BMI 범위에 있고, 임신 중에는 권장 범위 안에서 체중이 늘어야 합니다. 비만한 여성은 임신 전 체중의 5~7%에 해당하는 몸무게만 줄여도 산모나 신생아의 예후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건강한 임신 체중 증가는 BMI가 높은 여성만이 아니라 체중과 관계없이 모든 임신부에게 중요합니다.
출처·참고자료
- Institute of Medicine, 「Weight Gain During Pregnancy: Reexamining the Guidelines」 Report Brief (2009년 5월)
- JAMA Network Open, ‘Weight Gain During Pregnancy and Severe Maternal Morbidity’ 9권 10호 e2640027 (2026년 10월)
- World Obesity Federation, ‘Study of over 1 million pregnancies shows excessive weight gain during pregnancy increases risk of serious complications in pregnancy regardless of the weight status of pregnant woman’ (ICO 2026, 2026년 7월)
- 연합뉴스TV, ‘’임신 중 체중’ 권고량 보다 많이 늘면…합병증 위험 ↑’ (2026년 10월 23일)
- CDC, ‘Weight Gain During Pregnancy’
- ACOG, Committee Opinion No. 548 ‘Weight Gain During Pregnancy’ (2013년 1월, 2026년 재확인)
-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산부인과학회, 「임신과 비만」 안내서 (2016년 12월)
- MSD 매뉴얼 일반인용, ‘임신 중 체중 증가’ 표
- MSD 매뉴얼 일반인용, ‘임신 중 자기 관리’
- Bill Branson (National Cancer Institute), ‘Feet on scale’,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위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본문 작성에 참고하였으며 2026년 10월 24일 확인 기준입니다. 권장 증가량은 IOM 2009 기준이고 kg 표기는 파운드 기준을 환산한 것입니다. 개인별 목표 증가량은 임신 전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산전 진찰 때 담당 의료진에게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