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강한 식물 5가지, 화분을 실내로 들이는 온도 기준 정리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밤, 베란다 관엽식물부터 살펴보세요

10월 21일 밤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내륙 여러 지역의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로 예측됩니다. 재배온도에 따른 관엽식물 분류로 추위에 강한 식물 5가지를 확인하고, 화분을 실내로 들이는 시기와 순서, 겨울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짙은 녹색 아이비 잎 위에 하얀 눈 덩이가 쌓인 사진 위에, '추위에 강한 식물' 배지와 '0℃ 이하에서도 키울 수 있는 관엽식물' 제목, '대부분 관엽식물은 최저 10℃ 이상 유지' 안내, '아이비 · 팔손이 · 금식나무 · 백량금 · 엽란' 식물 이름이 표기된 커버

관엽식물은 대부분 열대나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라 저온과 건조에 약해요. 실내 공간은 실외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지만,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식물이 살기 힘들어집니다. 베란다 화분을 실내로 옮길지는 그 식물이 견디는 최저 온도를 먼저 확인하고 판단하면 됩니다.


0℃ 이하에서도 키울 수 있는 추위에 강한 식물 5가지

관엽식물은 재배온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구분됩니다. 같은 관엽식물이라도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에 따라 겨울을 나는 방법이 달라지죠. 재배온도에 따른 관엽식물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배온도에 따른 관엽식물 분류 표. 온도 0℃ 이하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식물은 아이비, 팔손이, 금식나무, 백량금, 엽란 등이고, 최저 온도 1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식물은 고무나무, 테이블야자 등 대부분의 관엽식물이며, 최저 온도 15℃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식물은 디펜바키아, 아글라오네마, 알로카시아, 아펠란드라 등입니다. 첫 번째 행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재배온도에 따른 관엽식물 분류

주목할 것은 첫 번째 그룹이에요. 온도가 0℃ 이하로 내려가도 키울 수 있어, 대부분의 관엽식물을 실내로 옮겨야 하는 계절에도 견딜 수 있는 식물들입니다.

손가락처럼 길게 뻗은 잎끝 여러 개가 손바닥 모양을 이룬 넓은 녹색 잎 한 장이 화면 가운데를 채우고, 뒤로 다른 팔손이 잎과 무늬 있는 잎들이 겹쳐 있는 근접 사진. 아래쪽에 '온도 0℃ 이하 가능' 배지와 '팔손이', 'Fatsia japonica' 문구가 있습니다
팔손이(Fatsia japonica)
나무 울타리 앞, 회색 플라스틱 화분에 심긴 백량금 사진. 가는 줄기 위에 짙은 녹색 잎이 둥글게 모여 있고 그 아래 가지마다 빨간 열매가 송이로 달려 있으며, 왼쪽에는 다른 식물의 화분이 놓여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 '온도 0℃ 이하 가능' 배지와 '백량금', 'Ardisia crenata' 문구가 있습니다
백량금(Ardisia crenata)
흰 벽 모서리와 밝은 마룻바닥 위, 바퀴 달린 금속 받침에 올린 파란 화분 받침과 주황 토분에 길쭉한 짙은 녹색 잎이 무성하게 뻗은 엽란 화분 전체 사진. 오른쪽에 창문이 보입니다. 위쪽에 '온도 0℃ 이하 가능' 배지와 '엽란', 'Aspidistra elatior' 문구가 있습니다
엽란(Aspidistra elatior)

다만 노지 월동이 가능한 식물이라 하더라도 화분에 심은 상태라면 지온 영향을 받지 못해 월동이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화분에 심은 식물은 땅에 심은 식물보다 추위 피해를 입을 위험이 더 커요. 베란다에 둔 화분이라면 추위에 강한 식물도 한파 소식이 있을 때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관엽식물 대부분은 최저 10℃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최저 온도가 10℃ 이상 유지될 때 잘 자라는 관엽식물은 베란다에 두지 말고 실내로 옮겨야 해요. 실내식물은 대부분 열대 지역이 원산지라 영하의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영하에 노출되면 거의 모두 죽습니다. 단기간 저온에 노출되어도 잎이 갈변되는 등 피해를 받죠.

내 식물이 견디는 최저 온도는 영국 왕립원예협회(RHS)의 「내한성 등급(hardiness rating)」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한성 등급」은 식물이 견딜 수 있는 최저 온도에 따라 H1a부터 H7까지 아홉 단계로 구분되며, 각 등급의 온도 범위는 겨울철 절대 최저 온도(℃)입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 내한성 등급 표. H1a는 15℃ 초과로 열대 가온 온실 등급이며 일 년 내내 실내 화분이나 온실에서 기릅니다. H1b는 10~15℃로 아열대 가온 온실 등급이며 여름엔 볕 들고 바람을 피하는 밖에서도 기를 수 있지만 대개 일 년 내내 실내나 온실이 좋습니다. H1c는 5~10℃로 온난 온대 가온 온실 등급이며 낮 기온이 높은 여름엔 밖에서 기를 수 있습니다. H2는 1~5℃로 비내한성 등급이며 낮은 온도는 견디지만 얼면 살지 못합니다. H3는 -5~1℃로 반내한성 등급이며 이른 서리에 위험하고 인공 보온으로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H4는 -10~-5℃, H5는 -15~-10℃, H6는 -20~-15℃로 내한성 등급이며 화분이나 용기에 심은 식물은 피해 위험이 더 큽니다. H7은 -20℃ 미만으로 매우 강한 내한성 등급입니다
RHS 내한성 등급과 온도 범위

내한성 등급은 알맞은 재배 조건을 안내하는 일반적인 지침이에요. 식물의 내한성에는 다른 여러 요인도 영향을 주므로 등급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화분을 실내로 들이는 시기와 순서

실외 또는 베란다에서 기르던 식물은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는 늦가을 또는 초겨울부터 거실로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밤 기온이 화씨 50도(약 10℃) 안팎으로 꾸준히 내려가기 시작하면 들일 때가 된 것이에요. 일기예보를 확인해 밤 기온이 너무 내려가기 전에 넉넉히 미리 들여야 합니다.

21일 밤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22일 아침 기온이 21일보다 10도 이상 떨어진다는 경고이며, 내륙 여러 지역의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로 예측됩니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을 전망이에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아래 순서대로 화분을 들여 두세요.

화분을 실내로 들이는 순서 4단계. 1단계는 서리 위험이 오기 전 가을에 상하거나 웃자란 가지를 잘라 정리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 잎과 흙에 해충이 있는지 확인하고 화분 배수 구멍의 민달팽이와 공벌레를 손으로 없애는 것이며, 살충제가 필요하면 라벨을 꼼꼼히 읽고 지시대로 사용합니다. 3단계는 밖에서 잎 전체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뒤 들이는 것입니다. 4단계는 실내에서 3~4주 동안 다른 화분과 떨어뜨려 두는 것입니다
화분을 실내로 들이는 순서

깍지벌레, 가루깍지벌레, 진딧물, 가루이 같은 해충은 실내로 들인 지 한 달쯤 안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자주 살피고 발견하는 즉시 조치해야 다른 화분으로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내로 들인 뒤 겨울 관리, 위치·물·햇빛

베란다나 창가는 실외의 낮은 온도 영향을 받기 쉽고 햇빛의 양도 적어져 식물의 생장이 더디거나 멈춥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식물의 더딘 생장 속도에 맞는 관리가 필요해요.

거실 벽 앞 낮은 나무 선반 위에 놓인 고무나무 화분과, 그 아래로 보이는 마룻바닥

두는 위치

바닥보다 선반 위

  • 실내에서도 온도가 낮아지는 저녁에는 관엽식물을 안쪽으로 옮깁니다
  • 바닥에 두면 온돌에서 나오는 열기로 뿌리가 건조해질 수 있어 선반 위에 둡니다
  • 환기할 때 들어오는 찬바람은 아주 잠깐이라도 냉해를 줄 수 있어 거실이라도 주의합니다
  • 부엌과 화장실은 광량이 부족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식물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과 습도

흙 속까지 마른 뒤

  • 평소 겉흙이 마른 후 물을 줬다면, 겨울에는 흙 속까지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줍니다
  • 물 주기 간격을 늘려야 이용하지 못한 물이 흙에 남아 과습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 실내가 건조하므로 잎과 주변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거나 화분을 서로 모아 둡니다
  • 화분 받침에 하이드로볼이나 자갈을 쌓고 물을 부어 두면 가습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때 화분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가을과 겨울에는 식물이 활발히 자라지 않으므로 비료를 주지 않습니다
넓은 화분 받침에 갈색 하이드로볼을 쌓고 얕게 물을 부은 위에 관엽식물 화분을 올려 둔 모습. 화분 밑면은 물 위에 있습니다
거실 창 옆 바닥 받침대 위의 관엽식물 화분에 겨울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 잎이 밝게 빛나는 모습

햇빛

따뜻하고 해가 드는 곳

  • 생장이 더딘 겨울에도 최소한의 광합성은 이루어지므로 햇빛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 거실에 들여놓더라도 햇빛이 비추는 위치가 유리하고, 따뜻한 위치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식물 생장등을 활용합니다
  • 밖에서 들인 식물은 밝은 간접광에 둡니다
  • 열대 히비스커스나 벤자민고무나무는 빛의 세기가 바뀌면 잎을 떨구지만, 새잎이 다시 자라납니다

화분을 모두 들일 수 없다면 베란다 간이 온실

난방이 되지 않는 베란다는 식물이 겨울을 나기에 위험할 수 있어요. 화분 개수가 많아서 모두 거실로 들일 수 없다면 베란다에 간이 온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김장 봉투로 간이 온실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장 봉투로 만드는 베란다 간이 온실 두 가지 방법. 왼쪽 '여러 화분 한꺼번에'는 김장 봉투를 잘라 벽에 고정해 여러 개의 화분을 덮는 비닐하우스를 선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오른쪽 '화분 하나씩'은 각각의 화분에 막대기를 꽂고 봉투를 씌우는 방법을 선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아래 띠에 '비닐 속에서 습도 유지 효과' 문구가 있습니다
김장 봉투로 만드는 베란다 간이 온실

습한 것을 좋아하는 식물이 아니라면, 햇빛이 드는 낮에는 비닐을 열어 환기해야 합니다.

식물을 옮길 수 없을 때는 스티로폼이나 비닐 등을 이용해 보온을 해 줍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정용 온실도 있으니 식물 양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겨울에 꽃을 피우는 실내 식물

식물도 종에 따라 기온이 낮아지면 생장을 멈추고 최소한의 대사활동만 하며 겨울을 견디는데, 이것을 휴면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겨울철에 꽃을 볼 수 있는 실내 식물도 있죠. 실내 공간은 겨울에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므로 식물을 기르는 게 수월해요.

겨울에 꽃을 피우는 실내 식물 3종 카드. 포인세티아는 12월에 꽃을 피우고 빨간색 포엽을 가지며 분홍색·노란색으로 개량된 품종도 있습니다. 시클라멘은 11월~3월에 빨간색, 흰색, 분홍색 등의 꽃을 피웁니다. 게발선인장은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도 불리며 11월~1월에 빨강, 분홍, 흰색 꽃을 피웁니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실내 식물

포인세티아에서 빨간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사실 꽃이 아니라 포엽이라고 하는 잎이고, 포엽 안쪽에 매우 작은 노란색 꽃이 모여 핍니다. 앞의 세 식물 외에 칼랑코에, 헬레보루스, 군자란 등도 겨울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식물입니다.


한파 전에 화분을 옮길지 판단하는 순서

화분을 실내로 옮기는 기준은 그 식물이 견디는 최저 온도입니다. 0℃ 이하에서도 키울 수 있는 식물이 아니라면 밤 기온이 그 식물의 최저 온도(10℃ 또는 15℃)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거실로 들이고, 들이기 전에는 해충부터 확인해야 해요. 들인 뒤에는 물 주기 간격을 늘리고 햇빛이 비추는 위치에 둡니다.

이미 저온 피해를 입었다면 갈변된 잎은 잘라 내야 합니다. 냉해를 입은 잎은 돌이킬 수 없으므로 한파 소식이 있으면 미리 옮기거나 보온해 두어야 해요.


출처·참고자료

위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본문 작성에 참고하였으며 2026년 10월 21일 확인 기준입니다. 관엽식물의 겨울 최저 온도는 자료에 따라 10℃ 또는 12℃로 안내됩니다. 한파특보와 아침 최저기온은 기상청이 예보로 발표하므로 화분을 옮기기 전에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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